열처리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선정된 삼흥열처리(회장 주보원)가 이중 하나다. 자동차 부품 및 건설 장비용 단조품 제조은 열처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제품의 조직과 경도가 다른 어느 제품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균일한 가열과 적정한 냉각을 통한 조직 변태 및 안정화가 주요한 열처리 공정에서는 공인된 기술력과 수치화된 노하우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 자동차 부품 및 건설 장비용 단조품 열처리 시장에서 최고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삼흥열처리를 찾아가보았다. <편집자 주> 경남 밀양시 사포산단중앙로 8,000평의 넓은 부지에 위치한 삼흥열처리는 1985년 부산에서 열처리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3년과 2002년 김해시에서 두 번의 이전을 하는 사이,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현대자동차 단조부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되었고 현대·기아차 SQ 마크를 획득했다. ‘최신식 설비에 직원 복지 더하다’ 2013년 현재의 밀양 부지로 이전한 삼흥열처리는 공장 시설을 A동과 B동으로 나누고 A동에는 4개의 열처리로를, B동에는 11개의 열처리로를 갖추었다.
불황에도 많은 수요가들의 선택을 받는 기업들이 있다. 6대 뿌리산업 중 하나인 열처리 업계에도 이러한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 주보원 삼흥열처리 회장
▲ 최길영 삼흥열처리 이사가 본지 송규철 기자에게 B동의 설비들을 설명하고 있다.
15기의 열처리로는 생산제품에 맞춰 크게 ISO 열처리로, NOR 열처리로, QT 열처리로로 구성되어 있다.
ISO 열처리로는 930°C의 오스테나이징과 로냉, 680°C의 템퍼링 등 일련의 공정을 수행하여 드라이브 기어 및 샤프트 등을 생산한다.
NOR 열처리로는 880°C의 오스테나이징과 공냉의 공정을 진행하여 아우터 레이스, 휠 허브 등의 부품을 생산한다.
880°C의 오스테나이징과 퀜칭(오일 60°C/5분), 640°C 템퍼링 및 방냉 등의 공정을 수행하는 QT로에서는 너클, 링크, 파크 기어 등이 생산된다.
최 이사는 “제품 특성에 맞춘 전용로들과 현장 아이디어로 탄생한 적재 리프트 등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삼흥열처리 품질관리실과 연구센터에는 많은 검사 설비가 구축돼 있다. 품질 검사실에서 한 연구 직원이 생산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
이 뿐만 아니라 삼흥열처리의 연구시설에는 등의 많은 검사 설비가 마련되어 있다. 시편절단기, 시편연마기와 로크웰 경도기, 브리넬 경도기, 비커스 경도기 등의 다양한 경도기들, 자분탐상장비, 밴드쇼 등이 그것이다.
현재 생산팀 73명, 관리팀 7명, 품질관리팀 11명 등 총 120명의 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삼흥열처리는 직원들을 고려한 시설들로도 유명하다.
▲ 밀양 공장에는 A동(오른쪽)과 B동(왼쪽)의 생산시설과 품질관리실, 연구센터, 사무동, 구내 식당(가운데) 등의 직원 휴게시설이 들어서 있다. |
각 열처리로의 구간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며 240평의 직원 휴게실과 식당이 부지 내에 갖춰져 있다.
직원들의 높은 사기와 기술력에 최신식 설비가 더해지면서 삼흥열처리는 2008년 이후 꺾이지 않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8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187억원, 지난해에는 212억원(열처리 194억원, 후처리 18억원)까지 급증했다.
1997년 산업포장, 201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대통령 표창 등 일찍이 비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주보원 회장은 “삼흥열처리는 30여년의 열처리 노하우와 열처리-후처리-자탐-포장으로 이어지는 최신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근면, 성실, 창조’라는 사훈을 잊지 않고 열처리 선도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