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흥열처리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15-10-21 20:54 조회: 2,329

자동차·중장비 단조품 2500여종 가공
세계 일류 열처리 회사 지향··· 지역 봉사도 앞장

“퇴근할 때 분명히 공장이 멀쩡했는데. 다음날 아침 출근해 보니 공장은 사라지고 흙더미만 쌓여 있더군요.”
김해시 주촌면 내삼농공단지에 소재해 있는 삼흥열처리의 주보원 대표는 지난 22년간 기업활동 중 가장 큰 시련을 꼽으라는 질문에 내삼농공단지 절개지 붕괴사고를 기억했다.
지난 2002년 8월10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주 대표는 공장을 한번 둘러본 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향했고. 다음날 아침 평상심을 갖고 출근했는데. 공장이 흙더미에 매몰된 광경을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좌절했다.
당시 붕괴사고로 내삼농공단지 7개 업체가 매몰됐는데. 주 대표가 경영하던 삼흥열처리와 삼흥금속 2개의 공장 모두가 매몰돼 일터를 잃게 된 것이다.
주 대표는 흙더미 속에서 각종 경영서류와 집기를 챙겨보려 했지만 워낙 많은 토사가 유출돼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다행스럽게 어음과 중요서류를 보관한 금고를 1주일만에 찾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공단지내에 또다른 공장터를 물색하고. 어음을 할인해 대금을 지급하고. 밤낮 가리지 않고 열처리 기계를 들여오고…. 이렇게 매일매일 작업한 결과 사고 이후 4개월 11일 만인 그해 12월말에 기계를 돌렸다.
“기계를 돌렸다는 소식을 현대자동차 측에 알렸는데. 현대차 관계자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공장을 가동하게 됐느냐”며 깜짝 놀라더군요.” 주 대표는 “그때의 사고만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오질 않는다”고 회고했다.
빠른 기간에 공장을 가동한 삼흥열처리는 현재 국내 35개사의 자동차 중장비 단조품 2500여 가지를 열처리하고 있다.
5억원의 개발비를 들어 열처리 단조품을 이송시키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의 새로운 체인을 독자적으로 개발. 지난달 28일 특허출원중에 있다.
새 컨베이어 벨트는 기존 라인당 1200만원 비용에 4개월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5배 이상 수명을 연장시켜 자체 원가절감은 물론 새로운 품목의 판로를 개척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중장비 부품의 단조품 열처리분야에서 공장규모. 제조설비규모. 열처리 생산량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특히 고품질.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본보다 앞서 열처리 설비 완전자동화 시스템 구축. 열처리 물량의 전처리 과정→공정과정→후처리 과정은 물론 공장 내·외 청결도를 반도체 제조공장 수준으로 유지해 2003년 4월 노동부로부터 ‘클린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 1차벤드인 이 회사에는 외국바이어가 공정감사를 자주 오는데. 회사 규모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보면서 기계와 검사장비 등 열처리 공정시스템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자동차가 필요하고. 자동차에는 반드시 미션기어와 조향장치가 있어야 하며. 이들 미션기어와 조향장치는 반드시 열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주 대표의 말에는 이 회사의 미래 비전이 숨어있는 듯하다. 향후 장기적 물량이 무궁무진한데다 열처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공정관리만 잘하면 세계 일류 열처리회사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 대표는 기업경영뿐 아니라 회사가 위치한 김해시 주촌면 자치위원으로서 주촌면 관내 결손아동. 소년소녀가장 생계지원 및 노후인력 활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치안질서 및 성실납세 의무 모범수행 등 지역사회 발전·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경남중소기업대상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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