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활용 다변화… 장·단점 엇갈려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15-10-21 20:48 조회: 1,480

경남 지자체 시장개척 ‘탈 코트라’ 바람 “합동 상담 많은 지자체 시장개척활동과 맞지 않아” “체계적 시스템 구축 등 동반돼야 경쟁력을 갖출 것”


올해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해외시장개척활동을 광역화시키면서 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시장개척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 민간업체를 활용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들의 민간업체를 통한 시장개척활동에 대해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민간업체 속성상 신뢰도면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5,3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산재한 김해시의 경우 올해부터 코트라를 통한 단독 시장개척활동이 어렵게 되자 해외마케팅 전문업체인 ㈜EC21을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섰다.
또 창원시도 ㈜EC21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8일간 체코와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3개국 시장개척에 나섰고, 마산시는 해외마케팅 민간업체 IPR포럼㈜을 활용해 지난달 19일부터 13일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개국 시장개척활동을 벌였다.
이 결과 김해시는 3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창원시는 1,820만달러의 수출계약, 마산시는 4,370만달러의 수출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김해시는 지난 수년간 아무런 경쟁사 없이 독점적인 시장개척활동을 벌였던 코트라에 비해 EC21측은 지자체와 참여 기업체의 요구사항에 대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공기업에서 하기 어려운 사후관리를 1년여간 할 수 있는 민간업체 장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간업체의 장점에 못지않게 비판적인 지적도 제기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코트라가 민간업체에 비해 해외 거점이 많고 다양한 해외 바이어 발굴교섭에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합동 상담이 많은 지자체의 시장개척활동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김해 시장개척단 참여 업체 중에서도 ‘현지에서 약속받은 바이어중 30%밖에 만나지 못했다’거나 ‘회사제품을 대량 유통시킬 수 있는 바이어가 아닌 소량 구매의사를 가진 소비자가 왔다’, ‘인터넷 등 시장개척에 필요한 시스템 부실’ 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EC21 관계자는 “해외 현지사정에 맞지 않는 기업체가 참여하거나 현지 마케팅전문업체가 부실할 경우 바이어 문제 등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업체도 있다”며 “해외 마케팅 서비스를 더 개발하고 수출 통관 지원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트라 경남무역관 관계자는 “시장개척활동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민간기업이 바이어 발굴 등과 관련해 코트라의 신뢰성을 따라올 수 없다”며 “더욱이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을 활용하면 비용문제도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개척 수요가 너무 많아 올해부터 파견 횟수를 줄이거나 광역단체 중심의 통합 시장개척단을 구성했지만 지자체 등 고객 수요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부터 어떤 식으로든 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이 엇갈린 평가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코트라는 과거 독점적 시장개척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해외마케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지자체와 기업체 중심의 내실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EC21 등 민간업체는 경영이익보다는 차별화된 바이어 리스트 관리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조사, 급격한 정세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 등이 동반돼야 코트라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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